충남 당진시, 면천읍성 서남치성 구간 복원 완료

입력 2020-12-31 11:08
충남 당진시 면천읍성 서남치성 및 서벽. 당진시 제공

충남도 기념물 제91호이자 당진의 역사문화유산 랜드마크인 면천읍성 서남치성 구간의 복원공사가 완료됐다.

31일 충남 당진시에 따르면 면천읍성은 조선 초 면천 지역의 행정 중심지를 보호하기 위해 1439년(세종 21년) 돌로 쌓은 석축성이다. 현재 서벽과 서치성(100m), 남문구간(204m)이 복원돼 있다.

이번에 준공된 서남치성 및 서남벽 복원은 도로를 제외한 기존의 서벽과 남문구간을 잇는 길이 141m, 높이 4.6m의 공사다.

시는 이번 공사에서 남아 있는 성돌은 최대한 남기고, 침하돼 변경된 구간은 해체 뒤 보강해 원형대로 정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반입성돌 재료분석, 기존 성돌의 구조적 보완과 원형적 축성 방향제시, 기존 축성방법 분석을 통한 정비방향 도출, 은구부분 조사 및 정비방향 제시 등 관련 전문가의 현장자문을 받아 사업을 추진했다.

면천읍성 내부의 물을 배수하기 위한 은구시설. 당진시 제공

특히 서남치성 축조과정에서 은산과 정산 2개 현의 성돌을 비롯해 성 내부의 물을 배수하기 위한 은구시설을 확인, 조상들의 과학적 축성방식을 알아내는 성과도 거뒀다.

시는 서남치성 정비복원과정에서 나타난 특성들을 수리보고서에 반영해 향후 면천읍성 축성방식을 홍보하고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2021년에는 남문의 동쪽 성벽인 동남치성 및 동벽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면천읍성의 관아시설 중 하나인 객사도 내년 3월 착공해 12월 중 사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당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