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31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인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유체이탈식 K방역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동부구치소 확진자가 단일 시설 최대인 792명에 이르고, 심지어 사망자까지 발생하고 있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참극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예산을 핑계로 KF 마스크 지급도 이뤄지지 않았고, 밀접접촉자 격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전수검사도 늦었다”며 “명백한 초기 대응 실패이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까운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K방역 홍보에 들어간 예산과 노력의 10분의 1이라도 투입했다면 이런 참혹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가 행정의 무능과 무책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이 사태의 큰 책임이 있는 법무부 장관은 이에 대한 설명도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종교시설 감염 시 정부가 압수수색, 구상권 청구, 책임자 구속 등 강력한 대응을 보였는데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로 대응하는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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