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리더 하나, 해체 심경 “단짝 있어 행복했습니다”

입력 2020-12-31 10:14 수정 2020-12-31 13:19
구구단 하나 인스타그램

데뷔 4년6개월 만에 해체를 발표한 그룹 구구단의 리더 하나가 손편지로 심경을 전했다.

하나는 31일 구구단 공식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단짝(팬클럽 이름) 하나예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편지를 공개했다.

하나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귀중한 연말에 갑작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되었네요. 정말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6년 무더웠던 여름 기억하시나요. 저는 구구단이 첫 무대를 밟고 단짝을 만난 그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라며 “평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구단 하나로서 활동하며 지나온 날들은 제 인생에 있어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하나는 “물론 매일 웃을 수만은 없었지만,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단짝이 있었기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고 행복했습니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누구보다 불안했을 상황에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

하나는 “오늘 하루는 그동안의 기억들이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처럼 선명하게 느껴지는 날이었어요. 사랑하는 멤버들과 단짝들을 생각하니 한숨이 아닌 웃음이 나는 것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코로나로 인해 직접 만나보지 못하는 게 무척 아쉽지만, 건강 유의하시고 꼭 다시 만나길 바라요. 그동안 구구단의 옆에서 단짝친구처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했다.

2016년 데뷔한 구구단은 31일을 끝으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 해체를 발표했다.

아래는 구구단 하나 편지 전문

Dear. friends 안녕하세요 구구단 하나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귀중한 연말에 갑작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되었네요. 정말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커요.

2016년 무더웠던 여름 기억하시나요. 저는 구구단이 첫 무대를 밟고 단짝을 만난 그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평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구단 하나로서 멤버들과 활동하며 지나온 날들은 제 인생에 있어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고 많은 분들께서 그간의 노력과 힘듦에 대해 아낌없는 격려를 주셨어요. 물론 매일을 웃을 수만은 없었지만,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단짝이 있었기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고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어떠한 말로 마음을 담아 인사를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고요. 누구보다 불안했을 상황에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미안해요.

단짝들이 보내주는 메세지에 제가 단단하고 좋은 사람이라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매일이 행복하다고 해주었을 때 되려 제가 더 힘이 났어요. 부족하지만 제가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은 단짝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그 동안의 기억들이 한장 한장의 사진들처럼 선명하게 느껴지는 날이었어요. 사랑하는 멤버들과 단짝들을 생각하니 한숨이 아닌 웃음이 나는 것에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 만나보지 못하는 게 무척 아쉽지만, 건강 유의하시고 꼭 다시 만나길 바라요. 그동안 구구단의 옆에서 단짝친구처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합니다.

그리고 단짝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랑하고 또 그립습니다. 앞으로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제가 더 노력할게요. 사랑해요 단짝. 구구단 하나 드림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