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출신 강타자 에릭 테임즈(34·미국)가 특유의 턱수염을 정돈하고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테임즈는 31일 인스타그램에 요미우리 선수단 자료를 들고 밝게 웃는 얼굴로 인사하며 “요미우리에 입단해 영광이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친구, 새로운 음식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목을 가릴 정도로 수북했던 턱수염을 깔끔하게 정돈한 테임즈의 새로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테임즈는 지난달 27일 이 계정에 올린 사진에 턱수염을 완전히 제거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테임즈는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일본으로 행선지를 틀었다. 일본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로 입단해 다시 아시아로 돌아오게 됐다. 테임즈의 연봉은 120만 달러(약 13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테임즈는 200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해 2011년 메이저리그로 데뷔했지만 미국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2014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로 넘어왔다.
테임즈의 야구인생은 한국에서 반등했다. 테임즈는 2016년까지 KBO리그 통산 390경기에 출전해 472안타(124홈런) 382타점 타율 0.349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40-40클럽’(47홈런-40도루)에 가입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테임즈는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로 재입성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역수출’된 대표적 사례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한국보다 두 달 늦은 7월로 연기되면서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의 KBO리그 생중계에 등장하기도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