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31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다시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하루 이틀 더 지켜본 뒤 다음 주에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주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사흘 후인 새해 1월 3일 종료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67명 늘어 누적 6만74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50명)보다 83명 적다.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241명→1132명→970명→807명→1045명→1050명→967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0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25명)보다 85명 줄었다.
최근 1주일(12월 25∼31일)간 신규 확진자가 일평균 1030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1007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65명, 경기도 219명, 인천 59명 등 수도권이 643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72명, 강원 36명, 울산 35명, 대구 32명, 충북·경북·경남 각 22명, 충남 17명, 전북 11명, 제주 9명, 광주 8명, 대전 6명, 전남 5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297명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중랑구 교회와 관련해 교인 등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강원 동해·강릉 병원 관련해선 총 14명이, 대구 수성구 용역업체 사례에서는 총 13명이 감염됐다.
아울러 울산 중구 선교단체와 관련해 교인 12명이 확진됐고, 전남 광양 교회와 전남 종교인 모임 사례에서는 각각 10명,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동부구치소(누적 792명),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190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105명),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76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7명으로 전날(25명)보다 2명 늘었다.
이 가운데 1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경기(6명), 부산(2명), 서울·대구·대전·경북·전북·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1명 늘어 누적 90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8%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많은 344명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