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선원 어디에… 사흘째 제주 명민호 실종자 수색

입력 2020-12-31 09:18 수정 2020-12-31 10:10
지난 30일 오전 해경 함정이 제주항 앞바다에서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시 제주항 북서쪽 해상에서 침몰한 ‘32명민호’의 선원 7명을 찾기 위한 해경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3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이 전날 오후 6시부터 함정과 관공선 6척을 투입해 야간수색을 벌었다.

해경은 최초 신고 위치인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을 중심으로 동서 15㎞, 남북 14.8㎞ 해역을 샅샅이 살폈으나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당초 항공기 4대가 4회에 걸쳐 조명탄 300여발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서 취소됐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1척도 수색에 동참한다.

이날 표류 예측을 통해 수색 구역을 확대해 가로 24㎞, 세로 16.6㎞로 나눈 6개 구역과 항내 2개 구역으로 세분화해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대규모 육상 수색도 이어간다. 경찰과 제주도 공무원들은 제주항과 주변 항·포구(도두항∼삼양3동 포구), 해안가를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제주시 한림 선적 32명민호는 지난 29일 오후 7시44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후 표류하다 30일 오전 3시47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사고 선박에는 선장 김모(55)씨를 비롯해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총 7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들과 해경이 30일 오전 3시13분까지 생존 신호를 주고받았고, 이들은 선박의 선미쪽 하부 선실 내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