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노영민·김종호 교체…김상조는 1월에

입력 2020-12-31 08:49 수정 2020-12-31 10:08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이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민정수석으로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 등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던 김상조 정책실장은 이번 교체 대상에서 빠질 전망이다. 새해 있을 대대적인 청와대 3기 비서실 개편 과정에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실장 후임으로는 이호승 경제수석이 유력 거론된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도 함께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앞서 노 실장은 전날 김상조 정책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과 함께 ‘법검 갈등’ ‘부동산 정책 불신’ 등 일련의 국정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 표명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후임자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내부적으로 미리 인사를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뉴시스

비서실장 인사는 ‘청와대 비서실 3기’의 출발을 뜻한다. 결국 연내 비서진을 개편하고 새해를 맞아 인적 개편에 속도를 내 쇄신 정국에 돌입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인사로 해석된다.

유 전 장관은 LG전자 출신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역임했고 포스코 ICT 총괄사장, LG CNS 부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거쳤다.

20대 총선 당시에는 ‘문재인 인재 영입 11호’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문재인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맡았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