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일 확진 4천명에 코로나 변이까지 “추가 조치無”

입력 2020-12-31 05:53 수정 2020-12-31 09:48
스위스 스키 휴양지 베르비에. AFP연합뉴스

스위스에서도 전염성이 한층 더 강해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추가적인 제한 조치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

연방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높은 수준의 감염과 두 종류의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 출현이 여전히 우려스럽다”면서도 “지난 18일 취한 조처가 적절하며 더 강화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과 술집의 운영만 제한될 뿐 스키장과 다른 상점의 운영은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연방 정부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수주째 5000명 안팎을 유지하자 22일부터 한 달간 레스토랑과 술집의 영업 중단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스키장 운영은 독일과 프랑스 등 주변국의 반대에도 허용했다. 이후 유명 스키장인 베르비에에 온 영국인 관광객 수백명이 격리 지시를 어기고 몰래 숙소를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스위스에는 영국 및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 7건이 보고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파트리크 마티스 보건부 위기관리팀장은 “지금까지 스위스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대규모로 확산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이것이 스위스에 존재하는 유일한 변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아마도 이미 전파가 됐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구 약 860만명인 스위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일 기준 4197명, 누적 확진자는 44만2481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131명, 누적 사망자는 6909명으로 집계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