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꼰대인턴’에 출연한 한류스타 박해진(37)이 ‘2020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해진은 30일 마포구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린 ‘2020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꼰대인턴’ 가열찬 역으로 데뷔 이후 첫 번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해진은 “이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어깨가 무겁다. 2008년 MBC에서 신인상을 받은 후 12년 만에 MBC에서 작품을 하게 됐는데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꼰대인턴’은 촬영장 가는 게 매일 기대될 정도로 고맙고 따뜻한 작품이었다”며 “두 번 다시 받을 수 있을지 모를 이 상을 한 가지 소원과 맞바꿀 수 있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최우수 연기상은 ‘카이로스’의 신성록,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남지현(이상 월화 미니시리즈·단막드라마 부문), ‘꼰대인턴’의 김응수,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임수향(이상 수목 미니시리즈 부문)에게 돌아갔다.
신성록은 “이 작품은 제게 큰 도전이었다. 제 능력보다 좋은 역할이라 무게감이 느껴졌는데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감독, 작가, 소속사 식구들 감사하다. 특히 딸 유리와 사랑하는 제 아내 선영이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남지현은 “정말 감사하다. 이런 큰 상을 받을 때마다 감사하지만 죄송하고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다”며 “내년에는 더 큰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새롭게 돌아오겠다”고 얘기했다.
임수향은 “코로나 시국 속에서 항상 웃으면서 같이 일해준 스태프들, 동료 배우들 고맙다”며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언제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는데 과거, 미래의 내가 아닌 현재의 나인 거 같다. 현재의 나를 사랑하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응수는 “‘꼰대인턴’을 하는 동안인 2~7월 단 한 번의 트러블도 없었다. 오직 코로나19만이 문제였다”며 “팬데믹 상황에서 고통 받고 있는 분들, 현장에서 고군분투 싸우고 계신 의료진을 성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MBC는 올해 시청률로 보나 화제 몰이 수준으로 보나 ‘흉작’에 가까웠기 때문에 시상식도 상대적으로 힘이 빠졌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꼰대인턴’과 ‘카이로스’ 정도가 주요 상을 나눠 가졌다.
다음은 ‘2020 MBC 연기대상’ 전체 수상자(작) 명단.
▲신인상=안보현(카이로스)·김혜준(십시일반)
▲조연상=이성욱(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김선영(꼰대인턴)
▲황금연기상=심이영(찬란한 내 인생)
▲우수 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단막극 부문=이준혁(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남규리(카이로스)
▲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 부문=임주환(더 게임: 0시를 향하여)·김슬기(그 남자의 기억법)
▲최우수 연기상 월화 미니시리즈·단막극 부문=신성록(카이로스)·남지현(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최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 부문=김응수(꼰대인턴)·임수향(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올해의 드라마상=‘꼰대인턴’
▲대상=박해진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