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대통령 아들’ 비판 괜찮다…생업 비난은 그만”

입력 2020-12-30 20:48 수정 2020-12-30 20:51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자신에 대한 비난에 다시 입을 열었다.

준용씨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아들’에 대한 비판은 받아들이겠지만 저의 생업에 대한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미디어 아트 작가 활동과 관련한 일각의 비난 여론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우선 “정치인들이 매스미디어로 저를 비판하는 것은 상대 진영의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용도”라면서 “저들의 의도가 불량하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아들에 대한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예를 들어 ‘아파트 매매’ 비판 같은 건 가능하다 생각해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준용씨가 아파트 매매로 2억여원의 차익을 얻은 것을 놓고 현 정부였다면 대출 규제 대상이었다고 비판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준용씨는 이와 달리 현재 자신을 향한 비난은 자신의 생업인 미디어아트 작가 활동을 훼방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겪고 있는 일들을 나열하며 반론을 제기했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에는 “제 생계 문제이니 그만하라”고 썼다.

지원금 심사 부정 의혹에 대해서는 “이런 건 근거 없이 하지 말아 달라. 작가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폄훼하는 것이”라면서 “무슨 일을 하든 아버지 ‘빽’이라고 하면 직업적 권위를 어떻게 쌓으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시장에 진행을 방해하는 많은 분이 침범한다. 10명 내외 단체 집회를 여는 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준용씨는 자신이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이 ‘예의 없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는 “원래 국민들은 문제 삼지 않을 일을 일부 악의를 가진 자들이 호도한다고 생각해 그들을 대상으로 글을 올린 건데 잘못 생각한 거냐”면서 “유념하겠다. 이 부분은 대통령 아들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런 비판이) 정당한 비판으로 성립되려면 저들 또한 제 생업에 무분별한 비난을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고 “저 또한 이 나라 시민이고 제 생업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