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에 강한” 한정애…‘아덴만 작전’ 영웅 황기철 발탁

입력 2020-12-30 17:19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동운동가 출신의 3선 의원으로 당내 대표 정책통으로 꼽힌다. 한 후보자는 여당 정책위의장 발탁 4개월 만에 다시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한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환경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주요 정책 과제에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노동계에서 활동하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지난 4월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2018년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 설득에 나서는 등 강한 집념과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한 후보자는 지난 8월 이낙연 대표 취임 후 당 정책위의장으로 발탁됐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손꼽힐 만큼 ‘디테일’에 강한 분”이라며 “꽤 이른 시기부터 한 후보자를 정부에서 모셔가겠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은 피랍 선원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해군사관학교 32기인 황 신임 처장은 김대중정부에서 청와대 국방담당관을 거쳐 해군사관학교장, 해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6월 해군작전 사령관으로 임명됐고, 이듬해 ‘아덴만 여명 작전’ 지휘를 총괄해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우리 선원을 전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해군참모총장으로 현장구조 지휘본부장을 맡았다.

황 신임 처장은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4·15때 험지인 경남 진해에 출마해 48.8%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이달곤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석패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와 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