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덮쳤는데 사라진 불륜남…소파 뒤엔 옆집 가는 땅굴

입력 2020-12-30 16:49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서로의 집을 연결한 땅굴을 파놓고 바람을 피우던 멕시코 남녀가 불륜 사실을 들켜 망신을 당했다.

25일(현지시간) 멕시코 매체 프로세소 등은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의 한 마을에서 알베르토라는 이름의 남성이 땅굴을 이용해 옆집 여성 파멜라와 바람을 피우다 덜미를 잡혔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모두 기혼이다.

두 사람의 불륜 관계는 파멜라의 남편 호르헤에 의해 적발됐다. 두사람이 어김없이 파멜라의 집에서 밀회를 즐기고 있던 어느 날, 호르헤가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 집에 돌아왔다. 알베르토는 허겁지겁 몸을 숨겼으나 호르헤는 금세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실제 불륜을 저지르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땅굴. 데일리메일

호르헤는 집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알베르토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러나 호르게는 곧 소파 뒤에서 처음 보는 구멍을 발견했다. 그 구멍은 호르헤의 집까지 이어지는 지하 터널의 입구였다.

호르헤는 땅굴을 통해 알베르토의 집으로 쳐들어갔다. 알베르토는 집에서 자는 자신의 아내에게 들킬까 봐 호르헤에게 사정했으나 분노한 호르헤를 막지 못했다.

두 남자는 급기야 서로에게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알베르토를 체포하고 나서야 상황은 마무리됐다.

알베르토가 만든 터널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다수 매체는 벽돌공인 알베르토가 직업적 전문성을 발휘해 정교한 땅굴을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