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인 1938년 건립돼 초등학교로 사용되다 1975년부터 종로구청이 입주한 현 청사건물이 철거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종로구는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에 따른 임시청사 대상지로 현재 청사 옆 대림빌딩과 인근에 자리한 94빌딩을 선정하고 12월 31일부터 순차적 이전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복지경제국 내 5개 부서와 지속가능국 내 스마트도시과(신설)가 대림빌딩 7층으로 이전해 내년 1월 4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이후 2021년 3월까지 나머지 부서들도 단계별로 이전한다. 94빌딩에는 상대적으로 이전 비용이 많이 드는 구의회, 전산실, CCTV 관제센터가 신청사 준공 시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임시청사로 이전이 완료되면 현 청사 철거 및 문화재 발굴 실시 후 지하 5층, 지상 16층, 연면적 6만7000㎡ 규모로 통합청사 건립 공사가 진행된다. 구는 2022년 6월 착공,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통합청사에는 구청과 구의회, 보건소, 서울시 재난대응 컨트롤타워인 소방합동청사(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시설 및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오랜 시간 동안 신중하게 고민하고 준비해 온 신청사 건립 사업을 임시청사 이전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체계적이고 신속한 이전을 바탕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