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엔벨롭스, 피지공화국에 영농형 태양광발전소 짓는다

입력 2020-12-30 14:05
피지4메가와트급 영농형태양광발전소 사업조감도. 사진=코이카 제공.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국내 소셜벤처 엔벨롭스(Envelops), 녹색기후기금(GCF)이 피지 정부와 함께하는 ‘피지 GCF 연계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피지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코이카가 발굴한 이번 사업은 국내 주도로 개발된 사업 중 최초로 GCF의 재원 유치를 받아 진행된다. 전체 사업규모는 2000만달러(약 218억원)에 달한다.

코이카는 올해 말까지 금융 조달과 인•허가를 매듭짓고 2021년 착공해 발전소 완공부터 주민기술교육까지 약 4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무상원조의 특성상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탄소 저감 사업 추진에는 제약이 있었다. 이번 GCF 및 민간 재원 유치를 계기로 탄소저감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다각화 및 혁신적인 방식의 사업 확대가 가능해졌다.

영농형태양광이 들어설 피지 오발라우(OVALAU)섬은 인구 1만명의 작은 섬으로 항구도시 레부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24시간 소음과 매연을 내뿜는 디젤발전기가 오발라우섬의 전원 공급원이지만 이번 사업으로 섬 발전량의 약 57%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되게 된다.

이 사업을 수행하는 윤성 엔벨롭스 대표는 “남태평양에 도입되는 최초의 영농형태양광 사업인 만큼 피지 정부 입장에서도 많은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고 밝혔다.

박재신 코이카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는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기후변화 대응은 개발협력의 최대 현안이라고 볼 수 있다”며 “국제기구, 민간기업 및 재단 등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효과적이고 통합적인 개발협력사업의 성과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