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이 지속하면서 1년 내내 모든 연령대가 전년보다 TV를 많이 시청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 30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국 가구 일별 평균 TV 시청 시간은 9시간3분으로 기록됐다. 전년 대비 32분 증가한 수치다. 개인 평균 일별 TV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37분 늘어난 4시간50분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3200가구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체 연령대 중 지난해와 비교해 일별 평균 TV 시청 시간이 가장 많이 늘어난 세대는 60대 이상이었다. 총 48분을 더 봤다. 어린이집이나 학교를 가지 못한 4~9세 연령층도 비슷한 증가 폭인 46분을 기록했다. 이어 50대는 39분, 10대는 32분, 20대는 30분, 30대는 22분, 40대는 19분 동안 TV를 더 봤다. TNMS는 “어린이집과 학교 등을 가지 못한 어린이와 10~20대의 시청 시간 증가 폭이 직장인이 포함된 30대와 40대보다 컸다”고 분석했다.
TV 시청은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내내 모든 달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았던 1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분 늘어 1년 중 가장 작은 폭이었고, 전국적으로 방역이 한층 강화됐던 4월은 전년 대비 1시간22분 증가해 1년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대구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폭증했던 3월은 전년 대비 1시간16분 증가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