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산책하던 남녀가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공중에서 돌리며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29일 인스타그램에는 “화가 나겠지만 영상을 끝까지 봐 달라. 범인이 꼭 잡혔으면 좋겠다”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가 게시됐다.
영상에는 한 남녀가 어두운 길에서 하얀색 몰티즈로 추정되는 강아지 한 마리와 산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길을 걷던 남녀는 갑자기 강아지가 착용 중인 목줄을 잡고 공중에서 세 바퀴 이상 빙빙 돌렸다. 영상에는 강아지가 희미하게 낑낑거리는 소리도 담겼다.
게시글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28일 밤 11시30분 포항 북구 두호동에서 지인이 직접 촬영했다. 학대 장면을 목격한 지인은 영상을 촬영해 작성자에게 전달한 뒤 같은 날 밤 12시 경찰에 동물 학대로 신고했다. 하지만 현재 영상 속 남녀는 찾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글 작성자는 “너무 열이 받아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면서 “이들은 차 옆을 지나갈 때 강아지를 돌리면서 웃었다고 한다. 한 가정의 가족이라고 표현하는 소중한 생명인데 저들에게는 장난감에 불과한 걸까”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듣던 강아지 학대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줄 몰랐다”며 “이 영상이 널리 퍼져서 이들이 꼭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무슨 말로도 용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내 눈을 의심했다. 정말 잘못 본 줄 알았다” “강아지는 얼마나 무섭고 겁났을까. 생각만해도 눈물이 난다”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야 한다.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영상 속 남녀의 행동을 비판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