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내년 상반기 착공

입력 2020-12-30 11:00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이끌 광주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광주시는 “AI 중심도시의 구심점이 될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 3지구 개발 실시계획 승인절차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마치고 31일 마무리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토지수용과 보상절차 등 본격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개발사업 대상지는 북구 오룡동·대촌동, 광산구 비아동, 전남 장성군 남면·진원면 일원 361만6853㎡다.

시는 지난 6월 첨단 3지구 특구개발계획 고시 이후 관련 부처·기관과 협의를 거쳐 6개월 만에 실시계획 승인 고시 절차를 밟게 됐다.

광주·전남 주요 연구·산업 거점이 될 첨단 3지구는 전체의 32.67%(118만2000㎡)에 해당하는 연구·산업용지에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 단지, 국립심뇌혈관센터가 들어선다.

또 17.3%(62만6000㎡)는 주거·상업 용지로 공급된다. 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용지는 50.01%(180만8000㎡)로 도로 126개 노선 28.8㎞, 공원 19곳, 광장 2곳, 학교 6곳이 설치된다.

첨단 3지구에는 연구개발특구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공영개발 방식을 통해 2030년까지 1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1월 AI 산업 육성을 위해 세계 10위권 성능의 국가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시작한다.



광주시는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된 AI 집적단지를 광주과학기술원과 인접한 첨단 3지구 4만6200㎡에 배치해 우선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시설공사 업체 선정도 신속히 마쳤다고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 인공지능 집적단지 공사는 공정별 입찰공고를 거쳐 건축공사에 탑인프라 컨소시엄, 전기분야에 유한회사 원전기, 통신 분야에 주식회사 포어사이트, 소방분야에 주식회사 우석소방 등 4개 업체를 각각 선정하고 이미 계약까지 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AI 집적단지 착공 준비를 위해 자치구,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광주도시공사 등과 함께 협업 특별 전담 조직을 구성·운영해왔다. 이로써 내년 상반기 착공하게 될 AI 집적단지는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산업구조를 혁신하는 다양한 AI 융합 기반을 갖추게 된다.

시 손경종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최대 핵심 사업이자 광주 미래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AI 중심 글로벌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