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GTA?…벤츠 훔쳐 500㎞ 무면허 질주한 중학생

입력 2020-12-30 10:54 수정 2020-12-30 10:57
연합뉴스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벤츠 차량을 훔친 뒤 500㎞가량을 무면허로 운전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로 중학생 A군(15)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또 특수절도 혐의로 중학생 B군(15)과 고등학생 C군(16)을 함께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군 등은 지난 2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벤츠 차량을 훔친 뒤 며칠간 500㎞가량을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차량의 문이 잠겨 있지 않다는 사실을 노려 절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쇠는 차량 내부에 보관되어 있었다. 이 차는 법인 차로, 소유주인 회사 측이 물건을 처분하기 위해 딜러에게 맡긴 상태였다.

광란의 질주를 멈춘 건 시민의 신고였다. 경찰은 27일 오전 3시30분쯤 “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운전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붙잡았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지나가다 아는 형들을 만났는데 ‘24시간 차량을 빌려준다’고 해서 돈을 내고 렌트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운전은 중학생 1명이 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도 차량을 운전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절도 혐의에 대해서도 자세한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