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에 대해 국론 분열 가능성이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일각에서 탄핵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크다”며 “탄핵을 위해 지지층과 중도층을 나누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런 인식이 자칫 국민께 감정적으로 비칠까 우려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지금은 코로나라고 하는 시급한 과제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당청의 목표가 명확한 상황에서 자칫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는 강경론을 고집하는 건 충심 어린 고언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언로를 막자는 것이 아니다. 선후를 구분하고 국민 앞에 겸허해지자는 이야기”라며 “탄핵처럼 국민의 동의를 구해야 할 정도의 사안이라면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오로지 국민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국민의 시선으로 생각하자”며 “진정성과 진의가 중요하지만 국민께 어떻게 비칠지 가늠하는 건 정치, 특히 여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