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30일 부산 기온도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또 부산에선 쉽게 보기 힘든 눈이 곳곳에서 내리기도 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부산의 아침 기온은 -3.2도다.
자치구별로 사하구 -3.9도, 부산진구 -3.6도, 영도구 -3.6도, 금정구 -3.1도, 기장군 -2.9도, 해운대구 -2.3도 등의 기온을 보였다.
여기에 순간 최대 초속 15m 강풍까지 불고 있어 체감기온은 더 낮은 상태다. 부산에는 전날 밤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7시 공식 관측소가 있는 중구 대청동 기준 체감기온은 -9.4도까지 떨어졌다.
확 떨어진 기온에 시민들은 롱패딩과 장갑,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하고 출근했다.
진눈깨비가 밤 사이 곳곳에 내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고지대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부산지방경찰청은 황령산 봉수대 인근 도로 50m 구간을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통제했다.
또 남해고속도로 냉정분기점 부근에도 진눈깨비가 내려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있다.
경찰은 고지대와 이면도로 결빙 예상 지역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추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 달 8일까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할 것으로 예보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