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경부선 철로서 굴삭기와 화물열차 충돌…2명 사망

입력 2020-12-30 07:11 수정 2020-12-30 09:54
20일 새벽 발생한 굴삭기·화물열차 충돌 현장 살피는 구급대원. 충남 천안동남소방서 제공

경부선 천안역 인근 철로에서 화물열차와 굴삭기가 부딪혀 작업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5분쯤 경부선 상행 소정리~천안 구간에서 화물열차와 굴삭기(백호우)가 접촉해 작업자 A씨(58) 등 공사 현장 관계자 2명이 숨졌다. 또 화물열차가 고장나고 전철주 설비 등이 일부 파손됐다.

작업자들은 사고 당시 소정리~천안역 구간 배수관로 노반 터파기 및 배수관 설치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충남 천안 굴삭기·화물열차 충돌 사고 현장. 충남 천안동남소방서 제공

코레일은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소정리~천안 사이 하선 단선 운행으로 사고 수습과 복구 과정에서 일부 열차운행(KTX 제외)이 중지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오전 10시쯤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작업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깊이 사과드리며 사고 수습과 안전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열차 이용객들은 홈페이지와 코레일톡으로 열차 운행 여부 확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