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진 심야 5인 술파티… “변명 구차, 사퇴해야” 野비판

입력 2020-12-30 06:45 수정 2020-12-30 10:31
채우진 구의원 인스타그램

국민의힘이 ‘5명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심야 술파티를 벌인 더불어민주당 채우진(33) 마포구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이 시국에 국민께 모범이 돼야 할 구의원이 심야에 파티룸 술파티라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도대체 어떤 고충을 들어주기에 밤 11시에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술파티까지 벌였는지 황당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공동체를 위해 가족 모임이나 식사도 취소하며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더구나 사무실인 줄 알았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자리라는 변명이 구차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염치가 있으면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채 의원 스스로도 의원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라. 사퇴가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채 의원은 28일 오후 11시 마포구 합정역 인근 파티룸에서 ‘5명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5인 모임’ 술파티를 벌이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늦은 밤까지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다.

이후 채 의원 측은 방송사를 통해 “지역구 주민을 만난 자리였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들어주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으며, 파티룸이 아닌 사무실로 알았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채 의원은 정청래 의원실 비서관 출신으로 2018년 서울 마포구 마선거구에서 당선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