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한파 몰려와 ‘서울 출근길 –10도’… 충청·호남 폭설

입력 2020-12-30 06:13 수정 2020-12-30 10:18
서울 뚝섬한강공원 인근 선착장에 얼음이 얼어 떠 있다. 연합뉴스

수요일인 30일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는 등 세밑 한파가 시작되겠다. 이번 한파는 내일(31일)까지 이어지겠고 1월 초에도 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

이날 기상청은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빠르게 낮아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과 낮 기온 모두 전날(29일)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며 “이날 아침 경기내륙과 강원내륙, 충북북부는 영하 15도 내외, 그 밖의 중부지방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겠다”고 밝혔다.

31일은 기온이 더 떨어져 강원내륙과 산지는 영하 20도 내외, 경기내륙과 충북북부, 경북북부는 영하 15도 내외를 기록하겠다.

이번 강추위는 31일까지 이어진 후 모레인 내년 1월 1일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르겠지만 여전히 평년(아침 기온 -10~0도, 낮 기온 1~9도)보다 2~5도 낮은 기온이 장기간 지속되겠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내년 1월 1일까지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에 눈이 내리겠고, 제주도에는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전라서부에는 30㎝ 이상, 제주산지와 울릉도, 독도에는 50㎝ 이상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눈은 이날 오전 9시부터 31일 새벽 6시 사이 가장 강하게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이날부터 내년 1월 1일 사이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 제주산지, 울릉도, 독도 등에서 5~20㎝,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에서 3~8㎝, 충남내륙과 서해5도에서 1~5㎝를 기록하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7~-2도, 낮 최고기온은 -9~0도를 오가겠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1도, 수원 -11도, 춘천 -14도, 강릉 -5도, 청주 -7도, 대전 -8도, 전주 -6도, 광주 -3도, 대구 -6도, 부산 -3도, 제주 2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8도, 인천 -8도, 수원 -7도, 춘천 -5도, 강릉 -2도, 청주 -6도, 대전 -5도, 전주 -4도, 광주 -3도, 대구 -3도, 부산 -1도, 제주 2도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대기 상태가 청정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해안(강원 동해안 제외)과 제주도에서는 31일까지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돼 야외 선별진료소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전 해상에선 1일까지 바람이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1.0∼4.0m, 서해 앞바다에서 1.0∼5.0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2.0∼5.0m, 서해 3.0∼6.0m로 예상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