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 소식이 알려진 빅죠의 두 달 전 모습이 인터넷에 퍼지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몸을 보면서 무례하게 구는 시민들에게도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
빅죠의 최근 모습은 유튜브 채널 ‘엄상용’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빅죠는 거구의 친구들과 나란히 거리를 걸었다. 작아진 티셔츠 때문에 배가 노출됐고, 많은 이들이 그런 빅죠 무리를 계속 쫓아다니면서 히히덕댔다. 물어보지도 않고 사진을 찍어가는 이들도 허다했다.
힘겹게 걷다 잠시 앉아 쉬는 동안에도 빅죠는 상냥했다. 사진을 찍자는 이들에게 브이를 해보였다. 이유없이 시비를 거는 이들에게도 “죄송하다”라며 먼저 사과했다.
빅죠는 배를 갑자기 만지는 아저씨에게도 친절하게 답변해주기도 했다.
빅죠 소속사 락킨코리아 측은 29일 빅죠가 지병으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빅죠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엄상용은 최근 빅죠의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했는데 빅죠는 현재 심부전증과 당뇨로 인해 산소 수치가 낮아져, 목을 뚫어 튜브를 연결해 산소를 주입하고 있다. 한 출연자는 “연락이 안돼 전화를 했더니 어머님이 받으셨고, 빅죠가 많이 안 좋은 상태다라고 전해 주셨다”며 “우려했던 것보다 많이 심각하다. 조금만 늦었어도 손을 못 쓸뻔했다고 의료진이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혼혈 래퍼인 빅죠는 2008년 홀라당 1집 ‘스포트라이트’로 데뷔했다. 1m86에 훤칠한 키에 200㎏가 넘는 몸무게 때문에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유명 트레이너인 숀리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요요현상으로 최근까지 300㎏ 넘는 체중을 유지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