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이고 성추행” 스타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충격적 ‘미투’

입력 2020-12-29 18:22
알렉산더 왕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의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이 폭로됐다.

패션계의 표절과 카피 등의 이슈를 다루는 다이어트 프라다(diet_prada)는 29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알렉산더 왕의 성범죄를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글에는 알렉산더 왕이 지난 몇 년간 클럽과 파티에서 만난 모델들에게 약을 먹이고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담겨있었다.

diet_prada 인스타그램 캡처

사건이 처음 알려진 건 알렉산더 왕의 남성 모델로 활동했던 오웬 무니(Owen Mooney)가 지난 12일 틱톡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다.

그는 지난 2017년 한 파티 현장에서 알렉산더 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시 알렉산더 왕이 사람들로 붐비는 파티 현장에서 자신의 성기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다이어트 프라다는 또 다른 익명 피해자의 증언도 전했다. 피해자들은 알렉산더 왕이 파티와 마약 중독자인 데다가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모델들을 성추행, 성폭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술에 마약을 타서 몰래 먹인 다음 몹쓸 짓을 저질렀으며 피해자가 남녀와 트랜스젠더 등 수십 명에 이른다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장 패션 업계에서 퇴출하고 보이콧해야 한다”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해라”며 분노했다.

알렉산더 왕 측은 어떤 대응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알렉산더 왕은 중국계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로 지난 2007년 자신의 이름을 건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인 후 호평을 받고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아온 디자이너다. 알렉산더 왕은 유니클로, 아디다스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