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내년인데…한국 내 최초 백신 접종 시작한 미군

입력 2020-12-29 16:19
29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주한미군 의료진과 필수인력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주한미군 사령부가 의료진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한국 내에서 이뤄진 첫 백신 접종이다.

주한미군은 2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산·군산·평택 미군기지 내 병원 등 3개 시설에서 군 및 민간 의료인력과 지원인력 등 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모더나 제품이다.

미군 측은 이번 초기 물량에 이어 백신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반입 제품은 모더나가 아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다른 종류의 백신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29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부터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대해 글로벌제약사 모더나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연합

이번 백신 접종에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참여했다. 그는 이날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킬 더 바이러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백신을 맞았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백신 접종이 의무가 아니며 자발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자기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백신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