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업체 10곳 중 8곳 ‘4인 미만’

입력 2020-12-29 15:53

제주지역에서 운영 중인 사업체 가운에 종사자가 4인 미만인 영세 사업장이 전체 사업체의 8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제주도는 2019년 기준 사업체조사 잠정 집계 결과를 공표했다. 2019년 기준 사업체조사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종사자 수 1인 이상인 도내 사업체를 전수 조사한 것으로, 지난 6월 이뤄졌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 사업체 수는 6만6057개, 종사자수는 28만604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5.1%(3186개)와 3.3%(9105명) 증가했다.

이 중 제주시에 4만8605개, 서귀포시에서 1만7452개의 사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종사자 수는 제주시 21만4471명, 서귀포시 7만1576명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30.0%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이 23.1%로 뒤를 이었다.

전년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전기·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0.9%↑), 전문·과학 기술 서비스업(12.6%↑)으로 조사됐다. 반면 건설업과 공공행정은 각각 -2.5%, -0.5% 감소했다.

종사자 규모에선 1~4인 사업체 수가 전년보다 2653개 증가한 5만4117개(8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직 형태 별로는 개인 사업체가 5만4169개로 도내 사업체의 82.0%를 차지했다. 개인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3만929명으로 전체의 45.8%로 조사됐다.

사업체 수는 모든 조직 형태에서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종사자 수는 회사법인에서 1.9%(1684명) 감소했다.

한편 사업체 종사자 중 여성 비중은 48.1%였다. 여성 종사자 비중이 가장 큰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79.1%)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16만3074명으로 전년 대비 0.6%(945명) 감소했다. 반면 기타종사자 22.3%(1820명), 임시·일용 근로자11.9%(4592명), 자영업자·무급 가족은 5.5%(3638명) 증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