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21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 실현에 1157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환경분야 핵심 과제로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97억원) △도민이 만족하는 물 복지 실현(152억원)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877억원) △도민에 행복감을 주는 산림(31억원)을 선정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우선 도는 제주의 환경 자산 가치 보전을 위해 환경자원총량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절대·상대·관리보전지역 통합 정기 조사와 도시생태 현황지도 작성을 마무리한다.
제주의 핵심 환경자산인 오름 곶자왈 습지에 대해서는 활용과 보전의 가치를 모두 실현할 수 있는 관리 계획을 마련한다. 보전 가치가 높은 사유 곶자왈 매입과 오름 휴식년제 확대, 오름 도립공원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환경오염 처리 비용을 이용자들에게 일부 부담시키는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을 목표로 범국민 공감대 확산사업을 진행한다.
또, 제주도 환경교육센터 운영을 본격화해 도민 환경 교육을 강화하고,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연구훈련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제주의 생명수인 물과 관련해서는 지하수 관리 체계화를 중점 추진한다. 기후 변화, 오염원 증가 등 물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지하수 연구센터를 더욱 전문화해 운영하고 지하수 원수대금 부과체계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시행한다.
특히 지하수 수질 개선을 위해 수질전용측정망을 구축한다. 지하수 관정 내부 조사, 지하수 이용실태 전수조사, 용천수 친환경 정비사업도 실시한다.
용암해수 자원을 활용한 물산업 육성, 용암해수 미네랄 기반 건강지향성 음료 특성화 사업, 빗물이용시설 설치 등의 기존 사업도 계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쾌적한 생환환경 조성을 위해 쓰레기 발생량 줄이기와 자원 재활용률 높이기, 대기환경 개선, 생활 속 유해요소 관리 등의 사업이 중점 추진된다.
도는 도내 발생 폐기물 처리 확대를 위해 재활용도움센터를 기존 89곳에서 109곳으로 20곳 늘리고,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와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을 신규 설치한다.
도민 환경 의식 확대를 위해 자원 순환 경진대회, 업사이클 활성화, 노플라스틱 서포터즈 운동 등을 진행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재활용 촉진 및 분리 배출 유도를 위해 재활용품 회수 통합 보상제를 시행한다.
폐건전지 종이팩 캔 페트병을 단일 품목 또는 합계 품목으로 1㎏ 이상 모아오면 종량제봉투(10ℓ, 240원) 1매로 바꿔준다. 기존에 지역 별로 달랐던 보상 체계를 일원화해 도민 참여를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5일부터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 대상이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또는 150세대 이상으로 승강기가 설치되거나 중앙집중식 난방을 하는 아파트까지 확대됐다. 투명 페트병은 옷이나 가방 등을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앞서 도는 올해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 시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도민에 행복을 주는 산림 복지 실현을 위해 산림 자원을 확대하고,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와 산불 대응 능력 강화에 주력한다.
임업 소득 확대를 위해 숲 체험 프로그램 운영, 산림정보통합시스템 구축, 표고버섯 활성화 사업, 임산물 출하 지원 등도 추진한다.
문경삼 환경보전국장은 “청정 환경을 지켜나가는 것이 지속가능한 제주를 담보하는 길”이라며 “특히 일반 가정에서 재활용 가능한 생활폐기물을 제대로 배출하는 것이 자원순환시스템 정착에 매우 중요한 과제인 만큼 내년에는 도민 대상 환경 교육을 확대하고, 향후 지역 화폐로 보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