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딸이 보는 앞에서 남편이 아내를 흉기로 찌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지 네 달 정도 지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남편을 긴급체포했고 아내는 결국 숨졌다고 보도됐었는데 그 후 남은 딸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팔로우업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사실
지난 9월 7일 새벽 0시30분쯤 남편 A씨(42)는 부천시 오정동 주택에서 부부 싸움을 하다 아내(40)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습니다. 이 광경을 8살 딸이 목격했고 딸은 112에 전화해 “안방에서 아빠가 엄마를 죽이고 있다” “엄마가 피를 흘리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고, 남편은 범행 직후 자해를 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내의 늦은 귀가가 사건의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 취재한 사실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아이는 현재 친할머니 댁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는 중입니다. 아이와 친할머니는 예전부터 스스럼없이 지내던 사이였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거주지 주소를 친할머니 집으로 옮기고 전학 절차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죠. 다만 친할머니가 아이를 맡아 키우기엔 형편이 넉넉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딱한 사정을 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곳들을 수소문했습니다. 기초생활 수급자를 신청해 수급비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부천희망재단을 통해 200만 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왔습니다. 할머니는 지하방에서 살고 있었는데 아이가 보다 나은 주거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임대주택도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할머니와 아이는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근 아동센터가 아이의 학업을 돕고 있습니다. 당시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놀이치료도 진행 중입니다. 한편 가해자인 아빠는 현재 구속 상태로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팔로우업]은 이슈에서 멀어져 남들이 신경 쓰지 않는 사건의 최신 근황을 취재합니다. 보도됐었는데 현재 어떤 상황인지 궁금한 이슈가 있다면 유튜브 ‘TV국민일보’ 팔로우업 영상에 댓글을 남겨주세요.
남동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