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선 넘는 진상 여행객에…결국 강릉 전체 해변 닫는다

입력 2020-12-29 15:19
성탄절 연휴인 25일 강원 강릉시 강문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출입 통제선을 무시하고 들어가 백사장을 거닐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가 연말연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체 해변을 전면 출입 통제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1400여명의 공무원을 경포, 정동진 등 8개 해변 포함한 주차장, 출입구에 투입해 해맞이 관광객을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통제선을 넘어 기념사진을 찍는 등 무분별한 관광객을 통제하기 위한 안내 요원도 기존 40여명에서 65명으로 확대했다. 또한 사각지대를 통해 해변에 들어가는 관광객에 대해 드론을 투입해 퇴거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시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여름 경포해수욕장에 드론을 투입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시하고 있다.

시는 일출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자 최근 경포, 정동진 등 8개 주요 해변에 출입 통제선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각 출입구에 통제 요원을 배치했다.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성탄절 연휴 출입 통제선을 무시하고 넘나드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옥계면~주문진읍 45㎞ 구간으로 출입 통제선을 확대했다.

강릉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해변 출입 통제범위를 전체 해변으로 확대해 감염병 예방 수위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