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딸이냐” 아빠 염산테러에 얼굴 잃은 인도 여성의 반전

입력 2020-12-29 15:15
anmol_rodriguez_official 인스타그램 캡처

염산 테러를 당해 얼굴의 반을 잃었지만 당당히 뷰티 인플루언서 겸 유튜버로 성공한 여성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wonderful.world.pic’은 인도의 인플루언서 겸 유튜버인 안몰 로드리게스(Anmol Rodriguez·26)의 사진과 함께 사연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안몰은 염산 테러로 인해 얼굴 반쪽이 심하게 일그러져 있지만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안몰은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아버지에게 염산 테러를 당했다. 아들이 아닌 딸이 태어났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버지의 염산 테러로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안몰은 버려졌다. 안몰은 뭄바이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목숨을 겨우 건졌지만 얼굴과 목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안몰은 남들과 다른 얼굴로 학창 시절 내내 친구들을 사귀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고개를 숙이거나 얼굴을 가리는 대신 늘 멋있게 자신을 가꾸며 당찬 학창 시절을 보냈다.


성인이 된 안몰은 현재 인플루언서 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약 14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그는 패션 브랜드들과의 협업도 진행할 정도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로 성장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