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
포항시와 경주시는 협의를 통해 30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자정까지 시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포항은 최근 남구 구룡포읍 소주방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이달 들어서만 100명을 넘었다.
시는 지난 27일 구룡포지역에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전 읍민 대상 진단검사 실시, 3인 이상 실내 소모임 금지, 다방·노래연습장 등에 대한 집합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또 출항한 선박 회항, 구룡포읍 어업 등 종사자 출항 전 검사는 물론 기동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호미곶 해맞이 광장·영일대 해수욕장 등 해맞이 명소도 전면 폐쇄했다.
경주도 지난달 28일 이후 한 달 사이 1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국악 강습과 관련해 20명, 안강지역 식당과 가족 김장모임 등을 통해 40명, 내남지역 아동센터와 교회 관련 15명, 성건동 성광교회와 관련해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양 도시는 2.5단계 격상에 따라 오후 9시까지 운영을 허용하던 방문판매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실내체육시설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
영화관, PC방, 오락실, 멀티방, 학원, 직업훈련기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워터파크, 이·미용실, 상점, 대형마트, 백화점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스포츠 경기는 종전 관중 10% 입장으로 제한했으나 관중 입장을 금지하기로 했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종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던 것을 50명 미만으로 강화한다.
카페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경주 양 도시 상호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전파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잠시 멈춤’을 당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매우 크다”며 “추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시기와 단계는 재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항·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