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해넘이와 해돋이 장소로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호안 도로와 인근 공원을 포함해 해수욕장 7곳을 31일 정오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폐쇄한다. 대상은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송정, 광안리, 다대포, 송도, 일광, 임랑 등 7개 해수욕장이다.
이 기간 해수욕장 주변 공영주차장도 해당 시간 동안 운영하지 않으며, 황령산·금정산·이기대 등 해돋이 관광객이 몰릴 수 있는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에 대한 출입도 통제한다.
연말연시 방문객 밀집이 우려되는 부산지역 주요 관광명소도 같은 기간 폐쇄한다. 출입 통제가 가능한 관광시설 36곳은 폐쇄조치 하고, 나머지 주요 관광지 22곳은 방역 관리 요원을 배치해 현장에서 관광객 밀집도를 관리할 계획이다.
폐쇄하는 관광지는 서구 송도용궁구름다리와 이바구길,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 해운대 청사포와 다릿돌전망대, 수영구 정과정 유적지 등 38곳이다. 또 중구 광복로와 비프 광장, 영도구 흰여울마을과 깡깡이예술마을, 부산진구 호천문화플랫폼, 해운대 동백섬과 죽도, 사하구 다대포 해변공원과 감천문화마을, 금정구 회동 수원지, 강서구 대저생태공원과 가덕도 대항전망대 등 22곳은 통제한다.
31일 오후 9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는 모든 식당, 카페에서 포장 배달만 가능하다.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소모임 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식당에 5인 이상 예약과 입장을 금지한다. 숙박시설은 객실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한다.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고,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는 금지된다.
겨울철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구 빙상장과 남구 빙상장을 포함한 시역 내 빙상장 5곳도 해당 기간 동안 집합이 금지된다. 영화관, 공연장에는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장군은 지역 내 어항과 일광·임랑해수욕장, 호안 도로 일대 등에서 2인 이상이 집합해 캠핑, 차박, 취사, 음주, 취식하는 행위를 금지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