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줍줍’ DMC파인시티에 신청 몰리며 ‘먹통’

입력 2020-12-29 13:45 수정 2020-12-29 13:54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파인시티자이’ 잔여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청약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올해 서울의 마지막 ‘로또 줍줍’이라고 불리는 터라 신청이 쇄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자이앱’을 통해 DMC파인시티자이 미계약 잔여 물량 1가구(59㎡A형)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했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이른바 ‘로또 줍줍’인 만큼 많은 신청자가 한번에 몰렸다.

결국 앱에 접속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신청 개시 초반부터 수많은 신청자가 몰리며 접속이 되지 않은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꺼번에 신청자가 몰리다 보니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서버 확충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서울에 사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또 당첨되더라도 재당첨 제한이 없다. 규제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터라 다주택자와 현금 부자들까지도 줍줍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실제 이날 기준으로 무순위 청약의 평균 경쟁률은 39.4대 1로 지난해(21.6대 1)의 2배에 달한다.

미계약분은 애초 공급 시점의 분양가로 다시 공급되기 때문에 그간 급등한 주변 시세 대비 월등히 저렴한 로또 당첨에 비유된다. 이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물건의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5억2643만원이다. 인근의 ‘DMC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면적 59㎡의 분양권은 지난달 10억5000만원에 팔렸었다. 이에 비해 가격이 5억∼6억원 낮은 셈이다.

무순위 청약 접수는 이날 오후 5시까지며 당첨자 발표는 30일 오전 10시다. 당첨자는 30일인 계약일에 1억원이 넘는 계약금을 납부해야 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