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와 불장난하다?…한 아파트 화재 11명 병원행

입력 2020-12-29 13:38 수정 2020-12-29 13:47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1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파트 주민이 반려묘와 화장지에 불붙이는 장난을 치다 실수로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낮 12시4분쯤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긴급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곧바로 진화됐다.

주민 2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고, 9명은 연기를 흡입해 총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파트의 다른 이웃 주민 수십명도 연기 확산 우려 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불이 난 아파트의 20대 거주자는 “반려묘와 놀며 화장지에 불을 붙이는 장난을 치고 방 바깥으로 나왔는데 방 안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