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화이자 백신 맞은 75세 남성 사망

입력 2020-12-29 13:22 수정 2020-12-29 13:27

이스라엘에서 70대 노인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심장마비로 사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북부 베트셰안에 사는 75세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2시간 만에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8일 오전 8시30분쯤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하고서 병원을 나섰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의식을 잃었다.

노인의 사인은 심부전증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인은 과거 심장병, 암 등의 질환을 앓은 기저질환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지 레비 보건국장은 “초기 조사에서 노인의 사망과 백신 사이에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20일부터 의료인과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50만명이 백신을 맞았다.

한편 화이자 백신의 임상 과정에서 4만3000여명의 참가자 중 6명의 피험자가 사망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실제 백신을 접종했고 4명은 위약군에 속했다. 이에 대해 화이자는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