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경찰관 두 명이 운전자 없이 도로에서 미끄러져 오는 택시를 온몸으로 막아 사고를 예방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50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도로에서 지원 근무 중이던 부산청 1기동대 이원빈 경사, 김창환 순경은 운전석이 텅 빈 택시가 비상등을 켠 채 도로에서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두 경찰관은 급한 마음에 움직이는 택시를 온몸으로 막아섰다.
택시가 점점 속도를 높이며 약 20m 앞 횡단보도에 가까워지자 이 경사는 재빨리 차 문을 열어 간신히 차량을 멈췄다. 택시가 멈춘 곳은 횡단보도와 불과 5m 떨어진 지점으로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택시 운전기사는 기어를 주행 상태에 두고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택시가 20m를 주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사와 김 순경은 “사람들이 다니는 횡단보도가 보이고, 교차로가 바로 앞이라 일단 몸으로 차를 막았다”고 말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