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그린웨이프로젝트 1조원 가치 창출

입력 2020-12-29 11:31
경북 포항시가 폐쇄된 철로에 조성한 철길 숲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5년간 약 1조원의 유형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회색빛 산업도시를 녹색생태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 중인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유형적 가치는 센트럴 그린웨이 2551억원, 오션 그린웨이 3719억원, 에코 그린웨이 3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작성한 기초자료를 근거로 했다.

시는 센트럴 그린웨이를 통해 폐철로를 도시숲으로 조성하고 산업단지 배후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는 등 2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5년간 민·관이 함께 27만5720㎡에 894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축구장 38개에 달하는 도시 숲을 조성했다. 이산화탄소 흡수량, 탄소배출권, 미세먼지 차단 등의 효과는 2551억원에 달한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영일만북파랑길 개통 이후 조용하던 해안마을은 오션 그린웨이를 통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호미반도 둘레길은 올해 138만2000명, 영일만북파랑길은 4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연간 1458억원, 5년간 3719억원의 효과를 거뒀다.

에코 그린웨이는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등 산림자원을 활용한 휴양시설 확충으로 포항을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양도시로 만들고 있다.

올해 비학산자연휴양림, 운제산산림욕장, 내연산숲길, 오어지둘레길 등 주요 휴양시설에 118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소비 유발효과는 연간 965억원, 5년간 3663억원으로 조사됐다.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모습. 포항시 제공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 도시경관 개선, 걷는 문화 확산과 시민 건강증진, 일자리 창출 등 도시의 무형가치 또한 크게 높였다.

포항 철길숲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평일 3만6000여명, 휴일 5만10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시민휴식처 제공, 도시경관 개선,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안둘레길 주변에도 5년간 365건의 건축물이 신축되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다.

대외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항 철길숲은 지난해 균형발전사업평가 최우수상 등 3관왕에 올랐고,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올해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등 3개의 타이틀을 거머쥐는 성과를 거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포항의 도시구조를 여유와 쾌적성 중심의 지속가능한 생태문화도시로 변화되는 기반을 구축하는 정책”이라며 “지난 5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포항을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 사람들이 모여드는 도시로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