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확보…文, 모더나 CEO와 전격 영상통화

입력 2020-12-29 10:51 수정 2020-12-29 11:06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모더나의 CEO와 통화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 분량(4000만 도즈)을 확보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발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CEO와 전화통화를 해 우리나라에 2000만명 분량인 4000만 도즈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우리 정부와 모더나가 계약 협상 추진하던 2000만 도즈보다 두 배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구매 물량 확대로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며 “시기도 모더나는 당초 내년 3분기부터 물량 공급하기로 했으나, 2분기부터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가급적 연내 계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했고, 반셀 CEO도 “백신이 조기에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모더나와 연내에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모더나와 백신 공급 합의로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백신 공급계약까지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한국 정부가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통화에서 국립보건감염병 연구소와 팬데믹 공동대응, 임상실험,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또 모더나 백신을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