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文, 모더나 CEO와 어제 통화…“2천만명분 2분기 공급”

입력 2020-12-29 10:44 수정 2020-12-29 11:09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관저 회의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스테파네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애초 정부가 모더나와의 협상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한 1000만명 분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백신을 확보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9시53분부터 27분간 이어진 반셀 CEO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이번 통화에서 애초 내년 3분기로 추진했던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겨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셀 CEO는 문 대통령에게 “백신이 조기에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가급적 연내 계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더나와 연내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된 모더나사의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모습. 연합뉴스

이와 함께 강 대변인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백신 공급계약에 더해 모더나와의 계약이 이뤄지면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통화에서 국립보건 감염병 연구소와 팬데믹 공동대응 및 임상실험,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또한 모더나 백신을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