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 원로이자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이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에 대해 “과유불급”이라며 “지금 더 이상 가는 것은 점점 정권에 부담만 줄 뿐”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탄핵 주장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실제로 당이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갈등 국면 전환을 위한 타개책을 묻는 질문에 “인적 쇄신”이라고 답했다. 그 또 “인적 쇄신은 검찰 개혁 본질을 흐리면서 거칠게 해왔던 주무 장관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말해다.
특히 “추-윤 갈등이 절실한 검찰 개혁 본질을 전부 훼손시켰다”며 “추 장관의 거친 언행과 태도가 정권에 부담을 줬다. 국회에서 ‘소설 쓰시네’ 발언을 할 때부터 예감이 아주 불길했다.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국민들에게는 의도와 상관없이 밉상으로 비친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추 장관의 SNS 활동 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유 전 의원은 향후 추 장관 거취에 대해선 “금의환향도 아니고 거의 망가지다시피 나왔다”면서 “당분간 조용히 쉬면서 앞날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윤 총장에 대해선 “추-윤 갈등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상승한 윤 총장이 제일 득을 봤다”며 “다 만 나머지 7개월 동안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올지 모르는 사람이 무소불위의 검찰권을 행사하는 게 과연 온당한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장직을 임기까지 하려면 적어도 정치는 안 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며 “정치를 할 거면 조만간 총장직을 그만두는 게 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절묘하게 야권 단일 후보를 선점한 것은 근래 드물게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평했다.
다만 안 대표로의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관계도 있고,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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