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익명 검사서 119명 확진…지역발생의 11.6%

입력 2020-12-29 10:15 수정 2020-12-29 10:39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100명 넘는 사람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한 이후 이곳에서 감염이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1460명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총 4만8512건의 검사가 진행됐고, 확진된 사람은 11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1030명의 11.6%에 해당한다.

전날 시행한 검사를 종류별로 보면 콧속에서 채취한 검체를 이용하는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경우가 4만7818건으로 전체의 98.6%를 차지했다.

이어 침을 이용한 타액 검체 PCR 검사는 181건, 빠르면 30분 내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 검사는 513건이 각각 시행됐다.

방역 당국은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 2차로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진행하는데 전날에는 2차 검사가 한 건도 시행되지 않았다.

수도권 내 152곳에서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는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휴대전화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받을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 대해 “조용한 전파자를 빨리 발견해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막아내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1월 3일 종료할 예정이던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2주 연장하겠다”며 “현장의 의료진과 지원인력이 많이 지쳐 있는데, 방역 당국과 각 지자체는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현장의 애로를 해소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