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넬·김하성 이어 다르빗슈까지…WS 노리는 샌디에이고

입력 2020-12-29 10:11 수정 2020-12-29 10:43
김하성. 연합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적 시장에서 지난해 LA 다저스와 같은 광폭 행보에 나서서 주목받고 있다.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25)이 샌디에이고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2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다른 팀들의 관심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김하성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봉 700만 달러(약 76억7000만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레이크 스넬. AP뉴시스

전날 샌디에이고는 올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탬파베이 레이스의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28)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명실상부한 에이스 투수다.

또 샌디에이고가 일본의 국보급 투수인 시카고 컵스의 우완 다르빗슈 유(34)를 영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르빗슈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트레버 바우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다르빗슈 유. AP뉴시스

시카고트리뷴 등은 샌디에이고가 다르빗슈 영입을 위해 컵스와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가 이적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배경에는 A J 프렐러 단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해 11월 28일과 12월 5일 사이에 구원투수 드루 포머랜즈, 선발투수 잭 데이비스, 외야수 트렌트 그리셤과 토미 팸, 내야수 유릭손 프로파르와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공격적으로 영입해 14년 만에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20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무키 베츠. AP뉴시스

다저스 역시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을 트레이드로 대거 영입하면서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샌디에이고의 공격적인 행보가 다저스처럼 달콤한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