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에 반대하고 있는 당 지도부를 향해 “검찰, 언론, 보수야당이 삼각 기득권 동맹을 통해 맹공하고 있는데 ‘윤 총장을 그대로 그대로 두고 (검찰) 제도개혁을 하면 된다는 것은 사안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직격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당내 윤 총장 탄핵 ‘신중론’을 겨냥해 “저쪽은 총공세로 전쟁을 시작했는데, 우리는 권총 하나만 쏘자는데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전날 “민주당은 특위를 중심으로 제도적 검찰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김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윤 총장 탄핵론을 사실상 거부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검찰·사법·언론개혁을 한데 묶어 저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에게 4000~5000통 정도 메시지가 온다. 이 요구를 외면하는 건 옳지 않다”며 “(윤 총장을) 탄핵하지 않는 것으로 정의하는 지도부 방침에 당원들의 반발이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수록 당당하게 가면 국민들이 다르게 볼 수 있는데, 죽도 밥도 아니게 어느 정도 타협을 하는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헌법재판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입법부의 그런 조치(탄핵)에 대해서 헌재가 기각할 것이라 예단하는 건 헌법정신에 입각해 재판하는 헌재를 매우 폄하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에 따른 ‘레임덕’ 우려에는 “4년차에 37% 정도의 국정지지도를 갖고 있는 역대 대통령은 없었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국정원의 대공업무 경찰 이관 등 권력기관 개혁 문제를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오히려 뭐 일정 정도 지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미적미적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지가 떨어지는 것이지, (총선에서 유권자가) 이렇게 압도적 다수를 줘서 권력기구 개혁을 마무리하라고 지지를 했는데, 거기에 부응을 하지 못해 이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라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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