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부양책 서명…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마감

입력 2020-12-29 06:32 수정 2020-12-29 10:07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신규 부양법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8%(204.10포인트) 오른 3만403.9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7%(32.30포인트) 상승한 3735.36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만2899.42로 0.74%(94.69포인트) 올랐다.

3대 지수 모두 장중,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코로나19 대응 부양책이 최종 타결돼 위험투자 심리가 유지됐고, 증시는 2020년 마지막 주도 상승세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2021년 9월 30일 종료되는 회계연도 예산안과 9000억 달러 규모 5차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연방정부 운영에 필요한 임시예산이 고갈된 이후인 29일부터 부분적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는 해소됐다.

그동안 팬데믹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여행, 항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이 3.6% 상승했고,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3%대 강세를 보이는 등 일부 대형 기술주도 강세였다. 디즈니도 3% 가까이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부양책이 경제에 어느 정도 안전판 역할을 해주리라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성인과 부양자녀에게 각각 최대 600달러 현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하니 레다는 “경제적으로 말하자면 이 어려운 겨울을 넘기기 위한 주요한 지원”이라고 WSJ에 말했다.

미 국세청(IRS)은 오는 31일 전 은행 계좌에 지원금이 입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표 발송은 다음 달 15일까지 이뤄질 계획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예상보다 늦어진 탓에 일정은 다소 밀릴 수 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주식전략가 테리 샌든은 “주식은 고공행진을 하면서 한 해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있고, 코로나19 관련 의료는 계속 진전하고 있다. 거시 환경도 주식에 유리하다”고 CNBC에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