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오산·군산’ 주한미군 백신 접종 시작…국내 첫 사례

입력 2020-12-29 06:28 수정 2020-12-29 09:53
주한미군을 위한 미 국방부의 코로나19 백신이 28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 도착, 관계자들이 내부로 옮기고 있다. 주한미군 제공

주한미군사령부가 29일부터 의료진 등 필수인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국내 첫 접종 사례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지난 28일 미군 라디오 방송인 AFN에 출연해 “내일(29일)부터 오산·군산·험프리스(평택) 기지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며 초기 접종 대상자는 3개 기지 내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 필수인력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이 접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도 가급적 모든 대상자가 접종받기를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25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1차 물량(약 1000여회분)을 공급받았다. 주한미군은 ‘자격을 갖춘(eligible) 모든 주한미군 공동체 관계자’에게 접종한다는 원칙 하에 추후 백신 생산 상황에 맞춰 추가 보급을 받을 예정이다.

평택 미군기지 군 병원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복무 중인 카투사(KATUSA·한국군지원단) 40여명도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무부대 외 타 부대 소속인 카투사에 대한 백신 접종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카투사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주한미군 측에서 조만간 국방부에 공식 협의 요청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 주한미군, 국방부 간의 실무적인 수준에서 (백신 접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