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수용자 23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는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 1689명에 대해 전날 3차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수용자 23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부구치소의 누적 확진자는 직원과 수용자를 합쳐 748명으로 늘었다. 법무부는 추가 확진자들을 15개 수용동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이날 오전 법무부는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무증상·경증 수용자 345명을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했다. 하지만 추가로 수백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법무부 비상기획관실, 교정본부 및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은 합동으로 집단 발생 원인 정밀 분석 및 교정시설 내 급속 확산에 따른 책임 소재를 규명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에 따르면 집단 감염이 확산된 이유로는 구치소 내 각 동과 모든 층이 연결돼 있고 체육 시설 등 모든 편의시설이 실내에 밀접돼 있는 점이 꼽힌다. 또 불충분한 환기시설도 확산 이유로 꼽힌다.
법무부 관계자는 “방역 당국과 협의를 통해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