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를 재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변 후보자와 정 후보자가 문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됐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29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야권은 구의역 사고를 비롯해 연이은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도덕성에 흠결이 드러났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다만 여당은 이날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강행했고 문 대통령도 굳이 임명을 늦추지 않았다.
현재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까지 퍼진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토부 조직을 서둘러 정비하고서 총력 태세에 들어가야 한다는 엄중한 상황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변 장관은 후보 지명 직후 인터뷰나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서울 도심에 집 지을 공간은 충분한데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양질의 값싼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줘서 집값 불안을 진정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