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2020년 하반기 서울창의상’ 혁신시책 부문 우수상과 공무원 창의제안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사업으로 시정발전에 기여한 시민, 공무원 등에게 포상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서울창의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혁신시책 부문에서는 구청 도로과에서 제안한 ‘시공방식만 개선하니 부실시공, 소음, 먼지 해결된다’가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도로에 원형맨홀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 현장에서 맨홀을 절단해 시공 품질이 저하되고 소음과 비산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구는 지난 4월 현장에서 바로 절단하는 시공방식을 바꿔 원형맨홀을 규격화해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후 현장에서는 규격제품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시공방식 개선으로 정밀도는 향상시키면서 공사 시간은 절약할 뿐만 아니라 소음과 비산먼지 발생까지 막아 공사 과정의 효율성은 높이고 민원은 줄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공무원 창의제안 부문에서 지역경제과 홍지훈 주무관은 ‘대형폐기물 수거 업무 개선을 위한 GIS(지리정보시스템)와 행정정보 연계 활용’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동 주민센터 대형폐기물 담당자는 매일 수기로 폐기물 수거 위치를 표시하는 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구글 지도와 같은 상용지도 서비스를 활용하면 주소가 담긴 엑셀파일을 등록해 5분 내외로 지도에 위치 정보를 입력할 수 있지만, 현재는 서울시 보안정책에 따라 행정망에서 상용지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서울시 자체 GIS(지리정보시스템) 구축을 제안해 행정정보를 시각화해서 관련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장려상을 수상한 홍지훈 주무관은 “동료 직원이 대형폐기물 수거 업무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활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다른 직원들도 효율적으로 업무를 하였으면 하는 마음에 제안하게 되었다”며 “불편함을 참기보다는 개선하려는 고민이 다른 직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