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美 수소 탱크 스타트업 ‘시마론’ 인수

입력 2020-12-28 16:52
시마론 넵튠 타입4 탱크(수소 운송용 트레일러에 적재되어 운송되는 40피트 탱크.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28일 미국 고압 탱크 업체인 시마론(Cimarron)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4월까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마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23년간 항공 소재 분야 연구원으로 근무한 톰 딜레이가 2008년 사내벤처로 설립한 기업이다. 2015년 나사에서 독립한 이후에는 대형 수소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등을 생산 중이다.

지난 2010년에는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상업용 우주선 업체인 스페이스X에 프로토타입의 고압 탱크를 공급했다. 2014년부터는 스페이스X 팰콘9 로켓에 들어가는 탱크를 판매했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설비 증설 자금 등을 합쳐 시마론에 1억달러(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태광후지킨의 수소 탱크 사업을 인수하면서 수소탱크 분야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태광후지킨을 통해 수소 기반 드론, 승용차, 상용차 등에 적용되는 탱크를 생산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시마론을 통해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 충전소에 들어가는 탱크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